우리나라에 미식축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미국 풋볼은 미국 내, 가장 인기 많은 프로 스포츠지만 한국에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습니다. 규칙만 알면 정말 재미있는 미국 풋볼, 작년부터 쿠팡 플레이에서 국내 캐스터의 설명을 들으며 NFL도 시청 가능합니다.
풋볼의 규칙
북미 지역의 4대 스포츠는 풋볼,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 스포츠는 당연히 풋볼입니다. 럭비가 미국식으로 변형된 풋볼은 럭비와 달리 전진 패스가 가능하며 그 외에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풋볼 규칙의 기본적인 내용만 알아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경기장은 긴 부분이 91.44미터, 짧은 폭이 48.8미터가량 됩니다.
▶ 기본 룰
축구와 같이 각 팀 11명의 선수가 맞붙어 15분씩 4 쿼터 동안 공수가 전환되는 가운데 더 많은 득점을 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입니다. 공격팀은 총 4번의 공격 안에 누적해서 10야드 (9.14미터) 이상 전진해야 합니다. 10야드 전진을 성공하면 그 위치에서 다시 공격 횟수가 갱신되며 10야드 이상을 다시 전진해야 합니다. 네 번의 공격 동안 총 10야드 전진에 실패하면 바로 그 지점에서 공수가 전환됩니다. 보통 세 번의 공격 동안 10야드 이상의 전진을 이루지 못하면 네 번째 공격 때, 상대방이 멀리서 공격권을 갖도록 공을 멀리 찹니다. 이를 펀트라고 하며 펀터라는 포지션 이름을 갖는 선수가 이를 행합니다. 결국 상대 진영으로 서로 밀고 들어가야 하는 경기입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공격 팀은 총 4번의 공격 안에 누적해서 10야드 이상을 전진해야 하며, 성공했을 경우 - 그 위치에서 새로 갱신 (점점 상대 진영으로 깊숙히 전진할 수 있음) 실패했을 경우 - 그 위치에서 공수 전환 *보통 세 번의 공격 동안 성공시키지 못하면 네번째 공격에서 공을 멀리 차서 상대 공격 위치를 뒤로 물림 *경기 막판이나 아주 짧은 거리만 남았을 경우, 4번째 시도를 그냥 하는 경우가 있으며 'Go for it' 이라고 부릅니다. |
▶ 럭비와 다른 점
사용하는 공이나 보호장구 외에 공.수에서 크게 다른 점 하나씩을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미식축구는 럭비와 달리 전진 패스가 가능합니다. 단, 라인 오브 스크리미지 뒤에서 단 한 번 전방으로 패스할 수 있습니다. 보통 쿼터백이 이 일을 합니다. 물론 러닝백이나 와이드 리시버가 던져도 됩니다. 스크리미지 라인을 넘어서면 럭비와 같이 옆이나 뒤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넘길 수도 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럭비는 공을 가진 선수에게만 태클을 할 수 있지만, 미식축구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에게도 태클이 가능합니다. 단, 이미 지나친 상대 선수를 손으로 잡아서 끄는 행위는 홀딩 반칙입니다.
▶ 득점 방법
미식축구는 터치다운 6점, 터치다운 후 추가 포인트 1점 또는 2점을 비롯해서 필드골 3점, 축구의 자살골이라 할 수 있는 세이프티 -2점 등이 있습니다.
터치다운 (6점)
공격 팀이 계속 전진하다가 상대 진영의 엔드 존에서 공을 받거나 공을 들고 진입하면 터치다운이라고 하며 6점을 얻습니다. 엔드 존은 위에 참고로 올린 사진의 양쪽 끝의 파란 지역과 붉은 지역을 뜻합니다. 가장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며 터치다운에 성공해서 6점을 얻은 후, 바로 1점 또는 2점의 추가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그 이후 공수가 전환됩니다. 추가 점수를 얻는 방법은 아래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해서 시도해야 합니다.
- 킥 성공 시 (1점)
25야드 지점에서 키커가 공을 차서 골포스트 사이에 잘 차 넣으면 1점의 익스트라 포인트를 얻습니다. 웬만하면 킥으로 1점 추가 점수를 따내게 됩니다. 거의 무조건 따는 엑스트라 포인트기 때문에 실수로 1점을 획득하지 못하면 승부의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슈퍼볼에서 LA 램스의 (키커가 발로 잘 찰 수 있게 스냅 된 공을 손으로 잡아서 고정시키는 포지션) 홀더가 공을 놓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경기 막판에 크게 불리했던 적도 있습니다.
- 2-pt conversion 성공 시 (2점)
경기 후반, 점수 차를 줄이거나 도망가야 할 경우 2포인트 컨버젼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추가 점수를 못 얻거나 2점을 얻을 수 있는 모험입니다. 방법은 2야드 라인에서 공격을 해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터치다운에 성공해야 합니다.
필드골 (3점)
터치다운 다음으로 큰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은 필드골입니다. 상대 진영까지 많이 침투한 상황에서 공격 횟수가 모자라 터치다운은 힘들 경우, 킥으로 골포스트 사이를 통과시켜 필드골 3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상대와 점수 차를 벌이거나 따라갈 때 시도합니다. 키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프로 키커는 50야드에서도 필드골을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시도 후, 공수 전환됩니다.
세이프티 (-2점)
축구로 말하면 자살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임에도 2점 실점을 할뿐더러 공격권도 상대에게 넘겨주기 때문에 아주 뼈아픈 점수가 됩니다. 공격임에도 수비에 밀려 자신의 엔드 존에 공이 있는 상황에서 수비 선수에게 다운을 당하면 2점을 뺏기고 공격권도 넘겨줍니다. 최후방 수비수의 포지션도 '세이프티'라고 부르기 때문에 혼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득점 나는 경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터치다운 : 6점 (이후, 추가 점수 킥 성공 시 1점 / 2포인트 컨버젼 성공 시 2점) 필드골: 3점 세이프티: -2점 (수비팀이 2점 획득) |
▶ 공·수 포지션
미국 풋볼은 한 팀 내에도 공격을 전담하는 선수들과 수비를 전담하는 선수가 따로 존재하며, 공수 전환 시 펀트, 킥 등을 전담하는 스페셜 팀이 따로 존재합니다. 크게 세 그룹으로 이뤄진 만큼 선수단 운영에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미국 대학농구 팀은 굉장히 많은 반면, 풋볼 팀은 재정이 좋아야 하는 만큼 농구 팀보다 상대적으로 팀 수가 적은 이유입니다.
공격 포지션
위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공격 포지션을 알아보겠습니다. 요약하면 센터가 스냅 해준 공을 받은 쿼터백이 와이드 리시버나 타이트 엔드를 이용한 패싱 공격을 하거나, 뒤에 있는 러닝백에게 공을 전달해서 러시를 시도합니다. 라인에 있는 5명의 라인맨들은 쿼터백이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오펜시브 라인 - 센터를 중심으로 총 5명의 선수들은 보통 엄청난 거구로 상태의 수비를 몸으로 막아냅니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주인공의 포지션이 쿼터백의 왼쪽 오펜시브 태클이었습니다. 쿼터백이 (눈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줘야 합니다. 센터는 중앙에서 스냅으로 공을 뒤에 있는 쿼터백에게 전달합니다.
- 와이드 리시버 - 빠른 스피드로 적진으로 뛰어들어가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서 달립니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축구 골키퍼 보다도 넓은 공을 잡을 수 있는 반경이 필요하며 점프력도 좋아야 합니다. 미국 대학 풋볼을 보다 보면 한국 육상 100미터 기록보다 빨리 달리는 선수도 볼 수 있습니다.
- 타이트 엔드 - 오펜시브 라인에 합류도 하고 와이드 리시버처럼 뛰어가서 패스를 받기도 하는 독특한 포지션입니다. 큰 체격으로 수비를 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빠르고 공을 잘 받아 달릴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 쿼터백 -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뛰어난 패싱 능력은 필수고 수많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명석한 두뇌도 중요합니다. 미식축구를 잘 몰라도 쿼터백이라는 포지션은 다들 들어봤을 것입니다. 대학 풋볼에서는 직접 공을 들고뛰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프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 러닝백 - 위 그림에서 풀백과 하프백을 통틀어 러닝백이라고 합니다. 무게 중심이 좋고 공을 들고 적진을 돌파해야 하는 만큼 힘과 주력이 중요합니다.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고 계속 뛰는 러닝백을 보면 본인도 모르게 환호하게 됩니다.
수비 포지션
위 그림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공격 포지션을 알아보겠습니다.
- 디펜시브 라인 - 라인 쪽에 있는 디펜시브 태클과 디펜시브 엔드를 말합니다. 상대 쿼터백을 향해 돌진하고, 뚫고 들어오려는 러닝백을 막습니다. 디펜시브 라인이 강하면 상대 쿼터백의 실수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 라인 배커 - 라인맨 바로 뒤에서 백업한다는 의미의 포지션이지만 상황에 따라 쿼터백과 러닝백을 공략하거나 패스 수비로 겸하는 포지션으로 현대 풋볼에서는 축구의 미드필더처럼 역할이 상당히 분화되어있습니다.
- 코너백 - 상대 와이드 리시버를 견제합니다. 상대의 빠른 와이드 리시버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스피드와 몸싸움이 중요합니다.
- 세이프티 - 최후방 수비수입니다. 전체 경기 진행상황을 잘 파악하고 빈 공간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잘 막아내야 하며 태클 능력도 중요합니다.
스페셜 팀 포지션
공격과 수비 외에 킥오프, 펀트, 필드골 등의 특수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팀에서 별개로 운영되는 그룹이 따로 있으며 이를 스페셜 팀이라고 합니다.
- 키커 - 필드골을 시도할 때와 킥오프 때 킥을 하는 전문 포지션입니다.
- 홀더 - 필드골을 시도할 때 키커가 잘 찰 수 있도록 공을 잡아 손으로 잘 고정시키는 포지션입니다. 킥오프 시에는 홀더가 나오는 대신 바닥에 kick tee로 공을 고정시키고 키커가 찹니다.
- 롱 스내퍼 - 필드골과 펀트를 하기 위해 스냅으로 공을 뒤로 빼주는 선수로 최대한 멀리 빼야 합니다. 일반 공격 시 센터가 하는 스냅과 달리 양손으로 합니다. 잘해야 본전이고 실수하면 욕먹는 포지션입니다.
- 펀터 - 펀트를 하는 선수로 키커와 달리 롱 스내퍼가 준 공을 본인이 손으로 들고 발로 찹니다.
- 리터너 - 상대가 찬 공을 받은 후 전진하는 포지션입니다. 공격의 첫 시작점을 책임지기 때문에 중요한 임무를 지닙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본인 진영의 엔드 존에서 공을 잡아 100야드를 넘게 뛰어 터치다운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리터너가 자신의 엔드 존에서 공을 받아 닐 다운 (무릎을 꿇으면)을 하면 '터치백'이 선언되어 20야드 지점에서 공격을 시작합니다. 킥오프 리턴의 경우에는 25야드에서 공격을 시작합니다.
* 리터너는 양손을 흔들어 전진 의사가 없음을 선언하고 공을 잡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공격이 시작됩니다. 페어캐치를 선언한 리터너를 태클하면 15야드 페널티를 받습니다.
* 리터너가 공을 받지 못하고 공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최종으로 공이 멈춘 곳에서 공격이 시작됩니다. 킥이나 펀트를 한 입장에서는 상대 엔드 존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공을 멈추게 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 받는 팀 선수의 몸에 닿은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 그 이후는 공을 잡는 팀이 임자입니다. 차는 팀이 다시 공격권을 가져올 수 있는 찬스입니다.
쿠팡 플레이에서 NFL 시청 가능
쿠팡 플레이가 작년부터 3년간 국내 NFL 중계권을 계약했습니다. 쿠팡 플레이에 SNL, 안나 등도 재미있지만 스포츠 팬이라면 NFL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단순히 영상만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캐스터와 해설이 설명을 하기 때문에 본 글에 설명한 기초 지식을 알고 보면 미국 풋볼을 즐길 기에 충분합니다.
15분씩 4 쿼터 경기라 한 시간이면 경기가 끝날 것 같지만, 작전 타임과 2 쿼터와 3 쿼터 사이의 20분간 휴식시간과 쿼터 간 2분의 텀이 있기 때문에 실제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야구 또는 야구보다는 조금 짧은 시간에 한 경기가 끝납니다.
9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현재 쿠팡 플레이에서 "NFL"로 검색하면 지난 녹화 풀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풀영상은 광고 및 작전 타임에 소요되는 시간이 모두 편집되었기 때문에 1시간 정도면 한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팀과 좋아하는 선수가 있어야 스포츠를 즐기기 좋습니다. 친절한 한국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미식축구의 재미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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