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근대5종 경기 종목과 순위 결정 방식 알아보기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 (크로스컨트리 + 사격)으로 구성된 근대5종 (Modern Pentathlon) 경기와 2024 파리 올림픽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정리합니다. 펜타슬론이라고도 불리는 근대5종 경기는 현대적인 군인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처음 도입되었으며,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출처 - 코파일럿 AI로 생성한 이미지>

 

 

근대5종 종목 설명

현재 올림픽에서 육상과 사격이 레이저 런이라는 한 종목으로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네 종목이 진행됩니다.

▶ 펜싱

근대5종의 펜싱은 에페 경기로 치러집니다. 선수들은 1대 1로 펜싱 경기를 펼치며, 상대방을 가격하여 득점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펜싱 종목 구분 및 득점 방법 알아보기 - 플뢰레, 에페, 사브르

 

2015년부터 펜싱은 랭킹 라운드와 보너스 라운드로 분리되어 진행합니다. 유일하게 상대 전적으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승마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종목 중 하나입니다. 체력 소모를 감안해서 2015년부터 경기 하루 이틀 전에 펜싱 랭킹라운드를 별도로 진행하고, 경기 당일에는 수영을 가장 먼저 진행한 후, 펜싱 보너스 라운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 랭킹 라운드
  • 모든 선수가 풀 리그로 경기를 진행하며 에페 특성상, 동시 찌르기는 무효 처리됩니다. 전체 경기의 70% 승리 시 250점이 주어지며, 승 패 차에 따라 추가 점수를 얻거나 감점됩니다.
• 보너스 라운드
  • 수영 종목 후 별도로 진행되며, 피스트 하나만 사용합니다.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이 45초간 시합을 벌이며, 먼저 찌른 선수가 1점 보너스를 받고 계속 시합을 진행한다. 마지막 1위 선수는 한 번만 시합을 치르며, 이기면 2점을 받는다.

펜싱 부문에서 많은 점수를 벌어놓으면 다른 종목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랭킹 라운드 성적이 중요하며, 펜싱에서의 득점이 최종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수영

두 번째 종목은 200미터 자유형 경기입니다. 올림픽 수영 경기와 다르게 25미터 풀에서 진행합니다. 펜싱이 가장 첫 경기로 시작되었으나 2015년 이후부터 규정이 변경되어 수영을 가장 먼저 진행합니다. 선수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200미터를 완주해야 합니다. 2분 30초에 들어온 선수는 250점을 받으며 그 기준으로 빠르거나 느릴 경우, 0.5초당 1점을 더 얻거나 잃습니다.

 

▶ 승마

세 번째 종목은 장애물 경기입니다. 선수들은 배정받은 말을 타고 정해진 코스를 통과해야 하며, 낙마나 코스 이탈, 장애물 파손 등의 실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승마 부문 점수는 실수 횟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 코스 및 장애물
  • 경기는 350-450m 길이의 코스에 설치된 12개의 장애물을 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점수는 초기 300점에서 시작합니다.
• 감점 요인
  • 장애물 점프 실패 시 7점 감점
  • 말이 점프를 거부하거나 처음 낙마할 경우 10점 감점
  • 제한 시간 초과 시 1초당 1점씩 감점
  • 제한 시간의 2배를 초과하거나, 2회 낙마, 순서 오류, 말 4회 거부, 말 이탈 등의 중대 문제 발생 시 0점 처리
• 말 배정
  • 선수들은 무작위로 대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말을 배정받으며, 배정받은 말에 20분 간 적응할 수 있다.
• 근대5종 승마 경기의 어려움
  • 익숙하지 않은 말을 다뤄야 하므로 경기 수행에 큰 어려움이 있음
  • 여러 선수가 같은 말을 돌려 타게 되어 말의 기량 저하와 기분 악화가 발생할 수 있음
  • 말이 거부반응을 보여 경기 진행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
  • 낙마로 인한 부상으로 중도 포기하는 선수가 많음

이처럼 승마 종목은 선수들의 기량뿐만 아니라 운에 크게 좌우되는 종목으로, 근대 5종 종합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레이저 런 (크로스컨트리 + 사격)

육상과 사격이 별도로 진행되었지만 2009년부터 바이애슬론처럼 레이저 런이라는 한 종목으로 통합되어 진행됩니다.

 

• 사격
  • 10m 거리의 공기권총(레이저권총) 사격 5개의 59.5mm 타깃을 맞혀야 통과, 시간제한은 50초 무한정 재사격 가능하나 페널티는 시간 지연뿐 
• 크로스컨트리
  • 3.2km 거리의 구불구불한 코스 800m 구간마다 사격 실시, 총 3번 앞선 종목 점수에 따라 출발 시간이 다르며, 상위 선수가 먼저 출발 
• 특징
  •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공기권총 대신 레이저권총 사용
  • 레이저 사용으로 총기 취급 절차가 간소화
  •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번의 사격이 이루어졌음 

앞서 시행한 종목 성적에 따라 출발 순서가 결정되므로 최종 순위와 직결되기 때문에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성적이 좋으면 금메달 획득이 가능합니다.

 

파리 올림픽 경기 진행 방식의 다른 점

지난 도쿄 올림픽과 진행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선수가 한 번에 경기를 해서 총점으로 순위가 정해졌던 방식이었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A조와 B조 두 조로 나뉘어 각 조 9위 까지 결선에서 다시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수영과 승마 경기 순서가 서로 바뀌었습니다. 펜싱 랭킹라운드 - 수영 - 펜싱 보너스 라운드 - 승마- 레이저 런이었던 순서가 펜싱 랭킹라운드 - 승마 - 펜싱 보너스 라운드 - 수영 - 레이저 런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올림픽 중계도 하지 않을 만큼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설움을 받았습니다. 그 설움을 듣고 전웅태 선수가 도쿄 올림픽에서 최종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올림픽 이후, 3차례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전웅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총, 칼, 활에서 맹활약을 했습니다. 총과 칼이 함께 하는 근대5종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활약을 기대하며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