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투자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회사의 소속부가 변경되었다는 공시가 있었습니다. 우량 정기요건을 충족해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량'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나쁜 내용 같지는 않은데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어서 자료를 찾아보고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코스닥 4개의 소속부
2011년도부터 기업규모,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고려해서 소속부를 네 개로 나누는 이른바 '코스닥 소속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는 아래와 같이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중 한 소속부에 속하게 되며 자격 요건에 따라 승격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우량기업부 |
벤처기업부 |
중견기업부 |
기술성장기업부 |
▶ 우량기업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우량한 기업들이 소속되는 소속부입니다. 재무상태가 건전한 회사로 볼 수 있으며 약 400여 개의 기업이 이에 속합니다. 우량기업부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 자기자본 700억 이상 또는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1천억 이상
- 자본잠식이 없어야 함
- 최근 3년간 ROE (자기자본이익률)가 평균 3% 이상 또는 순이익 평균 30억 이상
-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500억 이상
▶ 벤처기업부
우량기업을 향해 달려가는 벤처기업부의 요건은 우량기업부의 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R&D 투자 비율 또는 매출 증가율 등에 대한 요건이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중 벤처기업부에 속하는 기업은 약 300여 개가 있습니다.
- 녹색인증기업 또는 이노비즈인증기업이거나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5% 이상
- 자기자본 300억 이상 또는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500억 이상
- 자본잠식이 없어야 함
- 최근 3년 중 2년 흑자
- 매출 증가율 2년 평균 20% 이상
▶ 중견기업부
중견기업부는 우량기업부와 벤처기업부의 요건에 모두 충족되지 않는 나머지 기업들이 속하는 소속부입니다. 총 500여 개의 기업이 속해있습니다. 벤처기업부와 중견기업부 소속 여부에 따라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우량기업부가 아닌 이상 벤처기업부와 중견기업부는 서로 수평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 기술성장기업부
신규로 상장한 기업 중에 상장특례가 적용된 기업들이 기술성장기업부에 소속됩니다. 기술과 기업의 성장가치를 인정받아서 재무와 매출 상태가 일정 수준이 되지 않더라고 상장폐지를 일정 기간 면제해 줍니다. 2022년 기준으로 총 150여 개의 기업이 이에 속합니다.
결국, 기술력과 미래 성장가치를 인정받은 신규 상장사는 기술성장기업부로 시작해서 벤처기업부로 승격한 후, 최종 우량기업부에 속하는 길을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벤처에서 우량기업으로 가는 사이에 중견기업부에서 오랜 기간 머물 수도 있으며 우량기업부에 소속되었지만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다시 중견기업부로 강등되기도 합니다.
투자를 고려할 때, 어느 소속부에 속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재무상태나 최근 3년간 매출 및 ROE가 어느 정도 나오는 회사라는 사실은 소속부를 통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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