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모든 이슈

여자 양궁 단체 올림픽 10연패 - 슛 오프 뜻 알아보기

by Mc휴고 2024. 7. 29.

한국시간으로 7월 29일 새벽, 파리 올림픽에서 극적인 승전보가 울렸습니다. 바로 여자 양궁 단체의 10연패, 40년간 정상을 장악한 양궁 소식입니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슛 오프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양궁 점수 계산법과 슛 오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궁-표적에-꽂힌-화살들
<출처 - 픽사베이 Giovanna Orlando 님의 무료 이미지 >

 

 

양궁 점수 계산법

양궁 중계를 보거나 안 보더라도 화살이 표적 가운데 꽂히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중앙에 있는 노란색에 맞으면 10점을 만점으로 밖으로 멀어질수록 9점, 8점, 7점으로 점수가 낮아집니다.

실력이 좋은 선수일수록 평균적으로 10점을 맞힐 확률이 높습니다.

 

현 국가대표 에이스 임시현 선수의 경우, 준결승에 임하기 전 8점을 맞출 확률이 겨우 2%대였으며 10점 확률이 60% 후반을 상회했었습니다.

 

단체전 세트 구성 및 승점

단체전의 경우, 한 팀이 세 명으로 구성됩니다. 총 4세트 경기가 이뤄지며 한 세트에 세 선수가 두 발씩 화살을 쏩니다. 세 명이 두 발씩 쏘기 때문에 한 세트에서의 만점은 60점입니다.

 

한 세트를 마쳤을 때, 총점이 높은 팀이 승점 2점을 가져가며, 비기면 양 팀이 1점씩 나눠 갖습니다. 지는 세트에서는 승점을 가져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해서 승점 5점을 먼저 이룬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최소 3세트에 경기가 결판날 수도 있으며 마지막 네 번째 세트에 가서 승부가 가려지기도 합니다.

 

단, 네 번째 세트가 끝나도 승점이 같다면 축구의 승부차기라고 할 수 있는 슛 오프로 승부를 가릅니다.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중국과의 스코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세트와 2세트 한국이 승리하며 승점 4점을 먼저 획득했습니다. 4:0으로 앞선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세트에서 무승부만 해도 승점 1점을 획득해서 5점으로 우승이 가능했습니다. 아주 유리한 상황이라 올림픽 10연패가 바로 가깝게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3, 4세트에서 중국이 모두 승리하며 총스코어가 4:4 동점이 되었으며 네 번째 세트 모두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슛 오프로 승부를 갈라야 했습니다.

 

▶ 동점인 경우 펼치는 슛 오프

슛 오프는 앞 선 네 번의 세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각 선수는 한 발만 쏠 수 있으며 양 팀이 한 명씩 교대로 활을 쏩니다. 마치 축구의 승부차기 같습니다.

 

한 팀이 총 3발을 쏘는 것이기 때문에 만점은 30점입니다. 승부는 아래의 규칙에 따라 결정됩니다.

 

 슛 오프 규칙

  • 총점이 높은 팀이 승리
  • 총점이 같은 경우, 정중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화살을 맞힌 팀이 승리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 결승선 슛 오프 상황

한국의 전훈영 선수가 9점과 10점 라인 사이를 맞췄고, 9점으로 표기되었으나 추후 확인이 가능한 상황으로 표기되었습니다. (한국: 9점 or 10점)

중국의 에이스가 8점을 쏘며 일단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8점)

 

한국의 막내 안수현 선수가 9점을 맞춰 총점 (한국: 18 or 19점)

중국 두 번째 선수가 거의 퍼펙트 텐에 가까운 10점 적중. 양 팀이 동점일 경우 이기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 18점)

 

한국의 에이스 임시현 선수가 9점과 10점 라인에 걸친 결과. 현장에서는 일단 9점으로 표기하고 확인 필요한 것으로 표기했습니다. (한국: 27점 or 29점)

중국의 마지막 선수는 9점을 쐈습니다. (중국: 27점)

 

결과적으로 중국은 27점, 한국은 27점으로 표기했으나 심판의 확인으로 28점 혹은 29점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27점으로 동률이었다면 한국이 질 수 있는 상황. 중국 두 번째 선수의 화살이 정중앙에 꽂혔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의 전훈영 선수와 임시현 선수의 화살이 모두 10점으로 판정받으며 총점 29:27로 슛 오프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한국의 금메달 밭이라고 부르는 양궁이지만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큰 부담감을 생각하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40년이라는 세월을 세대가 바뀌어가면서도 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국 여자 양궁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기회에 양궁의 스코어 계산 방법과 승점 제도, 그리고 끝까지 동점일 경우 펼치는 짜릿한 슛 오프 승부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40년의 세월 동안, 한국의 압도적인 실력을 견제하기 위해 양궁의 종목 수도 줄고 점수 계산 방식도 바뀌어 왔습니다. 하지만 늘 정상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언제 양궁 시합 방식과 점수 계산 방법이 변경될지 모르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