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를 검색하다 보면 '삼성전자우 배당', '삼성전자우 주가' 등과 같은 '우'가 붙은 종목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보통주라면 삼성전자우라는 주식은 우선주입니다. 우선주의 뜻과 더불어 보통주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국내 주식들의 실제 종목을 예로 들어 정리하겠습니다.
우선주 (Preferred Stock)
일반적으로 본주인 보통주 (Common Stock)와 달리 우선주는 주주로서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권리가 제한된 특수한 주식입니다.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우선주를 보유한 주주에게는 배당에 프리미엄을 줍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금을 분기별로 일 년에 총 4번 배당합니다. 2021년도 4분기 배당금을 보면 삼성전자는 361원, 삼성전자우의 배당금은 362원으로 1원이 더 많습니다. 이 배당금은 4월 15일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우선'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주보다 배당 또는 잔여재산 분배 등에 있어서 우선적 지위를 인정해줍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보다 디스카운트되어 있기 때문에 시가배당률 (배당금/주가)이 더 높습니다. 기업경영에 참여의사 없이 배당을 목표로 주식을 모아가는 투자자에게는 우선주가 유리합니다.
종목명 | 1주 당 배당금 (2021년도 1년간) | 주가 (4월 8일 종가 기준) | 시가배당률 |
삼성전자 | 1,444원 | 67,800원 | 2.13% |
삼성전자우 | 1,445원 | 62,000원 | 2.33% |
위에 정리한 표를 보면, 우선주에 1년간 1월을 더 배당하는 것을 볼 수 있고, 2022년 4월 8일 종가 기준으로 본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67,800원, 삼성전자우 주가는 62,000원입니다. 주가 대비 얼마 큼의 비율로 배당금을 받는지 따지는 시가배당률을 계산하면 삼전우가 0.2%가량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당금은 모두 15.4%의 세금이 제해진 상태에서 받게 됩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은 일정한 비율을 두고 가격차 (괴리율)가 나는데 이 괴리율이 커지면 우선주에 투자해서 괴리율이 평균으로 회귀할 때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선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배당금으로 현금흐름을 갖기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주를 발행하는 목적과 우선주의 종류
우선주 발행 목적
이쯤이면 기업 입장에서 우선주를 발행하는 이유가 궁금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순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은행으로부터 차입
- 채권 발행
- 주식 발행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과 채권 발행은 이자 지출과 부채 증가로 재무구조가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발행 시, 보통주를 증자하면 늘어난 주식수로 인해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져서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주를 발행하면 우선주를 보유한 주주는 경영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를 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권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선주 종류
우선주는 1996년 상법이 개정되기 전 발행된 구형 우선주와 그 이후에 발행된 신형 우선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구형 우선주 -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 보장
- 신형 우선주 -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 보장 + 채권 성격 (배당 자체를 보장, 지급 못하면 다음 해에 합산해서 배당)
신형 우선주는 '한화3우B'과 같이 '우' 앞에 세 번째 발행된 우선주라는 의미의 '3', '우' 뒤에 채권을 의미하는 Bond의 'B'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2우B'라는 종목명만 봐도 현대차에서 두 번째 발행한 신형 우선주로 배당을 채권처럼 확실히 보장해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 전환 우선주라는 특이한 우선주도 있습니다. 명시된 일정 기간 후에 보통주로 전환될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말합니다. 보유기간 동안 배당금을 받고 보통주 전환 권리를 얻었을 때, 괴리율을 통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CJ4우(전환)'이 있습니다. 2029년 3월 27일에 보통주로 전환됩니다.
우선주 투자의 유의점은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큰 회사 외에는 발행 주식수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 거래물량 또한 적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양만큼 사고 파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유통물량이 너무 적은 우선주는 작전세력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우선주 투자
우리의 우선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이 있어서 별도로 정리합니다. 특이한 점만 설명하면, (대부분 금융) 기업은 우선주를 대부분 1주당 25달러에 발행되며 4~7퍼센트 정도의 고정 배당금을 제시합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Call date라는 기업의 매입 권리일이라는 날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Call date가 2027년 9월 1일이면, 그 날짜 이후로 발행 기업에게 매입 권리가 생겨서 풀었던 우선주를 현재가로 모두 매입합니다. 권리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매입 권리일 이후에 매입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매입 권리일이 많이 남아 있으면 주가가 25달러 근방에 있을 때 많이 매수해서 배당금을 잘 받고, 매입 권리일 이후에 기업이 사갈 때 팔면 됩니다. 미국의 우선주는 보통 J.P. 모건 같은 금융회사에서 발행하며 주가는 25달러에서 위, 아래로 움직이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은퇴 후, 큰돈을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주식입니다. 예로 JPM-D, JPM-PD 등이 있으며, 배당 타입이 Cumulative (지급 못한 배당금에 대해 추후 보장해주는 타입)인지 Non-Cunulative(지급 못한 배당금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음)인지 확인도 필요합니다. 미국 우선주에 대한 정보들은 https://www.preferredstockchannel.com/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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