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2022 - 2023 시즌의 Week 2 경기가 모두 끝나고 이제 3주 차 경기를 기다리는 요즘입니다. 앞선 글에서 미식축구의 룰과 팀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포지션, 플레이오프 및 게임 경기 일정 규칙 등에 대해 정리했었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좋아하는 팀과 선수가 있어야 더욱 흥미를 갖게 됩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 과연 어느 팀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지난 글 링크
1. 미국 풋볼 규칙 간단 설명듣고 NFL 중계 시청하기
2. 미국 풋볼 NFL 팀 소개 및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 알아보기
3. 쿠팡플레이 NFL 중계 및 정규리그 경기 상대팀 결정 방법
어느 팀을 응원할까?
미국에 살거나 유학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지역 또는 소속 대학의 스타플레이어가 드래프트 된 팀을 응원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LSU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를 다니며 2019년 BCS 챔피언십 우승의 짜릿한 경험을 했던 유학생이라면, 우승의 주역인 QB (쿼터백) 조 버로우와 WR (와이드 리시버) 자말 체이스가 있는 신시내티 벵갈스 또는 WR 저스틴 제퍼슨이 있는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응원하거나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를 홈으로 하는 세인츠를 응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아무 연고가 없다면 32개의 팀 중에서 어떤 팀을 응원할지 난감합니다. 10여 년 전 NCAA (미국 대학) 풋볼을 1~2년 정도 관심 있게 보며 대략적인 룰을 아는 정도였던 저도 NFL을 올해 처음 보면서 어느 팀을 응원할지 난감했습니다.
쿠팡플레이를 통해 2021 시즌 경기들을 보면서 각 팀의 쿼터백과 주요 선수들을 살펴보니 관심 가는 팀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 그 팀들의 경기는 꼭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NFL을 처음 보는 분들은 아무래도 공·수에서 강한 전력을 갖고 있는 팀, 특히 유명한 쿼터백이 있는 팀을 응원해야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유명한 쿼터백이 있는 팀
템파베이 버커니어스 - 톰 브래디 (1977년생)
올해 NFL을 처음 볼 때 유일하게 아는 이름 하나, 톰 브래디였습니다. 쿠팡플레이에서 작년 경기를 찾아보고 유투브에서 과거 영상들 찾아보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Man in the Arena 다큐도 보며 정말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직 슈퍼볼에 나가지 못한 팀들도 있는데 7번 우승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GOAT (Greates of all time)로 칭해질 만합니다. 키는 크지만 어깨 빼고 다른 신체 능력은 그리 신통치 않았음에도 정확한 패스와 판단력으로 좀처럼 인터셉션을 당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올해도 은퇴를 번복하고 출전하는 만큼 템파를 '톰 브래디 하나만 보고 오랜 시간 응원을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듭니다.
그린베이 패커스 - 애런 로저스 (1983년생)
2 연속 정규리그 MVP, 패싱 능력만으로 보면 최고라는 애런 로저스가 있는 그린베이 패커스도 상당히 매력 있는 팀입니다. 톰 브래디는 오펜시브 라인이 만들어 준 포켓 안에서 정확한 패싱을 하는 스타일이라면, 애런 로저스는 무너진 포켓을 벗어나 (스크램블) 빠른 발로 수비진을 피해 도망가며 강견으로 정확한 패스가 가능합니다. 정규시즌의 좋은 성적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는 것이 약점으로 보입니다. 또한 애런 로저스의 패스를 기가 막히게 잡아온 WR 다반테 아담스가 올해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로 이적을 해서 특유의 강한 패싱 공격이 잘 이뤄질지 궁금합니다.
덴버 브롱코스 - 러셀 윌슨 (1988년생)
최고의 스크램블 스타일 QB로 인정받는 러셀 윌슨은 오랜 기간 몸 담았던 시애틀 시호크스에서 덴버 브롱코스로 옮겨 올해 첫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차세대 GOAT로 지목받는 패트릭 마홈스 스타일의 이전 세대 버전이라고 하면 비유가 적합할지 모르겠습니다. 오펜시브 라인이 약했던 시기에 러싱 공격 때 블러킹을 하며 러닝백의 길을 터주기도 했습니다. 포켓이 무너져도 잘 피하는 스크램블링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물론 강한 어깨로 지녔습니다. 시애틀보다 강한 오펜시브 라인이 갖춰진 팀이라면 더 좋은 기량을 뽐낼 것 같습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 - 패트릭 마홈스 (1995년생)
현재 가장 주목받는 최고의 QB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E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와 올해 마이애미로 이적한 WR 타이릭 힐과의 작년 공격을 보며 굉장한 매력을 느낀 팀입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패스가 안 될 것 같은 상황에서의 패스 등등 정말 재미있는 풋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강력한 수비까지 갖춘 팀으로 보여 처음 NFL을 접하는 저와 같은 분들이 선택하기에 좋은 팀이 아닐까 합니다. 단, 상대적으로 현재는 약하지만 전력이 상승하며 점점 강해질 팀을 찾는 분에게는 보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버팔로 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버팔로 빌스 - 조쉬 앨런 (1996년생)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 중, 치프스와 빌스의 경기를 감명 깊게 보며 매력을 느낀 팀입니다. 야전사령관에 비유하는 QB, 하지만 조쉬 앨런의 플레이를 보면 야전사령관 + 돌격대장의 느낌을 받습니다. 큰 키와 강한 어깨, 때에 따라 직접 공을 들고 들소처럼 뛰고 점프하는 모습에서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20년 바이킹스에서 온 WR 스테판 딕스와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패스의 정확도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올해 강한 우승 후보로 꼽는 팀이기 때문에 처음 응원할 팀을 고를 때 버팔로 빌스를 추천합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마찬가지로 조금은 약한 팀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은 분은 다른 팀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 라마 잭슨 (1997년생)
듀얼 스렛 타입의 QB 라마 잭슨은 대학시절 루이빌 대학교 역사상 최초의 하이즈만 트로피를 받은 선수입니다. 지금은 뉴욕 제츠에 있는 조 플라코의 백업으로 시작해서 2019년 MVP를 거머쥔 선수입니다. 듀얼 스렛은 패싱과 러싱을 둘 다 하는 QB를 말합니다. 대학 풋볼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패싱 능력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NFL에서는 흔치 않습니다. 일례로 10여 년 전 플로리다 대학의 팀 티보가 바로 듀얼 스렛 타입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하이즈만 트로피까지 거머 줬지만 NFL에서 크게 빛을 못 봤습니다. 뛰어난 러싱 능력 때문에 패싱 능력이 과소평가받는다는 평도 있고, 패싱 능력에 의문을 품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번 시즌 Week 2 경기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러싱 터치다운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쿼터백이 있는 팀
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QB들을 뽑아봤습니다. 톰 브래디와 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납니다.
LA 차저스 - 저스틴 허버트 (1998년생)
루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정도의 실력자로 굉장한 어깨를 갖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쿼터백 3 대장 중 하나로 꼽힐 정도였고 공부도 곧 잘해서 높은 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쿼터백은 뛰어난 신체 능력뿐 아니라 명석한 두뇌도 필수입니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와의 첫 경기에서 작은 부상으로 통증이 있음에도 게임 끝까지 멋진 패스를 성공시키는 모습으로 보고 앞으로 더 큰 발전을 보일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시내티 벵갈스 - 조 버로우 (1996년생)
어려 보였는데 조쉬 알렌과 동갑이군요. 지난 시즌 수퍼볼 준우승팀의 쿼터백 조 버로우도 앞으로 크게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는 쿼터백입니다. LSU의 2019년 대학 우승을 이끈 QB입니다. 단, 신시내티의 약한 오펜시브 라인 때문에 많은 Sack을 당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강한 오 라인을 위해 전력을 보강했다고 했는데 Week 2 경기에서도 아직 합이 맞지 않는지 조 버로우가 여러 번 색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한 오라인 보호 하에 펼칠 멋진 패싱을 보고 싶습니다.
마이애미 돌핀스 - 투아 텅오바일로아 (1998년생)
이름과 성이 생소한데, 미국령 사모아 출신인 아버지가 하와이로 이주하며 그곳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풋볼 명문인 앨라바마 대학 출신으로 현재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제일런 허츠의 백업이었습니다. 강한 멘탈과 판단력이 돋보이며 패싱 능력이 뛰어납니다. 키가 183센티로 QB로서는 작은 키에 왼손잡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극복할만한 능력이 있습니다. 제일런 와들과 올해 합류한 WR 타이릭 힐이 펼칠 공격에 관심이 갑니다. 올 시즌 Week 2 볼티모어전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애리조나 카디널스 - 카일러 머리 (1997년생)
외할머니라 한국 분이라서 국내 뉴스에도 소개가 된 적이 있습니다. 178이라는 작은 키에도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이를 커버합니다. NFL와 MLB 모두 1라운드에 픽되었고 NFL을 택했습니다. 대학 오클라호마 수너스에서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카일러 머리도 라마 잭슨과 같은 듀얼 스렛 타입의 쿼터백입니다. 야구도 잘했기 때문에 러싱 후 슬라이딩을 잘해서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뛰어난 스피드와 강한 어깨가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잭슨빌 재규어스 - 트레버 로렌스 (1999년생)
NFL 팀 중, 고양잇과 동물을 상징으로 하는 팀들 성적이 영 시원찮습니다. 대표적으로 잭슨빌 재규어스는 정말 못하는 팀입니다. 하지만, 지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경기를 보고 트레버 로렌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클램슨 대학교 시절 1학년 때부터 주전을 꿰차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트래버 로렌스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재능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2021년 실망스러운 루키 시즌을 보냈고 올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갑니다. 단점으로는 더블 또는 트리블 팀이 붙은 리시버에게 무리한 패스를 해서 인터셉션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느 팀을 응원할까?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버팔로 빌스가 가장 무난하고 향후 몇 년간 편하게 응원할 수 있는 팀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조금은 덜 갖춰졌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팀을 응원하고 싶으면 LA 차저스 또는 마이애미 돌핀스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번 Week 3에 펼쳐질 버팔로 빌스와 마이애미 돌핀스 경기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만, 쿠팡플레이에서 중계하지 않는군요. NFL 게임패스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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