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를 잃은 채, 어린 시절부터 반 강제적으로 공부했던 영어가 어른이 되어도 늘 발목을 잡는 현실. 우연히 제2 외국어로서 영어를 잘 배우기 위한 방법에 대한 한 폴란드 인의 글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우리말로 요약정리해서 소개합니다. 첫 시간으로 영어를 잘 배우기 위한 동기 부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한 동기 (Motivation) 부여
앞서 설명한 대로 우연히 인터넷에서 발견한 웹사이트 (Antimoon.com) 글을 읽다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족하지만 제 생각을 첨부해서 우리말로 요약해봤습니다. 참고로 위 웹사이트에 글을 쓴 이는 폴란드인으로 스스로 영어공부를 시작해서 현재 유창하게 네이티브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공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오래전에 구축한 웹사이트로 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잘하면 얻을 수 있는 더 많은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제시하기보다는 취업 경쟁에서 더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한 도구로써의 영어를 강조하면서 너무 이른 나이에 흥미를 읽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 크고 넓은 세상으로 이어주는 소통 수단으로써 영어 배우기 목적을 삼았으면 합니다.
▶ 영어를 잘 배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생활 패턴을 약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혼자 영어로 말해본다던지 저녁 시간에 영영사전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는 일을 규칙적으로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영어를 배우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이런 일들을 하기 싫어한다면 무엇보다도 배우려는 동기 부여에 힘써야 합니다.
생활 패턴 바꾸기
아무리 좋은 팁을 알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생활을 조금 바꿔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예를 들 수 있습니다.
- 영어로 된 책을 하루에 한 시간씩 읽고, 문장들에 쓰인 문법을 분석하고 영영사전에서 단어들 찾아보기
- 영어로 녹은 된 문장이나 오디오 북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발음도 따라서 흉내내기
- 점심시간에 30분 정도 영어 발음 연습하기. 예를 들면 'r' 사운드.
- 영어로 이메일 쓰기. 사용한 단어를 사전이나 웹에서 검색해서 정확한지 확인하고, 문장 하나에 5분의 시간을 들여서 완성하기
- 읽었던 영어 문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예를 들면 'the'를 'a'로 바꿔도 되는지 생각해보며 비슷한 문장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답을 얻어보기
- 길을 걸을 때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 보기
위와 같은 일들을 생활 속에서 잘하실 수 있겠습니까? 과격하게 말해서 저 미친 짓을 잘하려면 저 일들이 재미있고 즐거워야 합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학습 동기 부여 레벨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차이
- 낮은 사람
동기 부여 레벨이 낮은 사람일지라도 가끔 높아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 시험 바로 전날이던가 회사에서 영어로 고객이 전화했는데 제대로 대응을 못한 순간 같은 경우입니다. 영어 학습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만 이런 순간은 고작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하루 이틀 열심히 공부하지만 지속하지 못하면서 공부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립니다. 인간의 뇌가 그렇습니다.
찔리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자주 해외여행을 다녔는데, 영어를 더 잘하면 더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지만 그뿐이었습니다.
- 높은 사람
동기 부여 레벨이 높은 사람을 예로 들면, 매일 거의 30분씩 쉬운 영어로 쓰인 소설을 읽고, 이해되지 않는 문장에 쓰인 단어들을 영영사전에서 찾아봅니다. 처음에는 힘든 과정입니다. 영어 문장 하나하나 이해하는 것이 도전이며 사전에서 단어를 찾는 것도 고된 일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를 들어 2주가 지나면) 읽는 속도가 빨라지며,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이 나와서 사전을 찾는 일도 줄어듭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책을 읽기 때문에 덜 잊어먹고 어휘력도 늘어납니다.
쉬운 책들을 떼고 나면 나중에는 조금 더 어려운 신문이라던지 다른 매체를 접하면서 실력이 느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원어민처럼 글도 쓰게 될 것입니다.
* 우리 대부분 동기 부여가 낮은 쪽에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기 부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뭔가 '재미'를 느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비디오 보기
- 좋아하는 밴드에 관한 기사 읽기
- 토론모임에서 스마트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머릿속에서 "영어"하면 지루한 수업과 어려운 문법, 외워야 할 단어 리스트 등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TV쇼, 좋아하는 밴드와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도록 바꾸는 것입니다.
▶ 동기 부여 향상하기
영어를 잘하는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영어를 잘하면 좋은 점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식 습득
지구상 대부분의 인터넷 웹 페이지, 책, 과학 논문, 뉴스 등이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최신 뉴스와 기술에 접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입니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굳이 통계 자료를 들추지 않더라도 많은 인구가 영어를 사용하고 있고, 많은 문서가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국제 학회에서는 논문 발표가 영어로 진행됩니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과 소통이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해외여행도 더 원활하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일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나이 들어 은퇴하면 와이프와 크루즈를 타고 한 두 달 길게 여행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나라에서 서너 달 살며 지내는 것이 꿈입니다. 영어가 모국어 쓰는 편해진다면 은퇴 후 생활도 더욱 멋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경력
*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좋은 경력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어를 잘하면 월드 클래스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동기 부여에 중요한 항목이긴 합니다.
전에 몰랐던 다양한 문화 콘텐츠 즐기기
영어권 문학이나 영화 등을 원어로 직접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직 번역된 콘텐츠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 분명 같은 영화를 보는데 자막으로 보는 사람은 웃지 않는데 영어권 나라 사람이나 영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웃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영어는 문화의 차이까지도 알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자기만족
본인이 학습을 하며 발전하는 모습 자체에 만족하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 재미있는 사실은 지구상에서 영어를 많은 나라에서 쓰는 이유 중에 하나가 "쉽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입장에서는 짜증 나는 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간단한 알파벳 26자를 사용하고, 예외는 있지만 복수에는 's'만 붙이면 됩니다. 프랑스어나 독일어처럼 단어의 변화도 심하지 않고 남성형, 여성형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쉬워서 많이 쓰는 언어라는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동기 부여가 되지는 않는지요? 인터넷을 포함한 많은 영어 매체가 있기 때문에 굳이 학원에서 배우는 수동적인 학습에 모든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동기 부여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조금 바꿔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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