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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형 가치투자 -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by Mc휴고 2023. 5. 4.

한국형 가치투자 책 표지
주식관련 책 딱 한 권을 소장한다면 '한국형 가치투자'로 족하다고 생각

주식을 시작하다 보면 서점을 기웃거리며 이런저런 책을 구해 읽게 되고 많은 책이 쌓입니다. 책장에 있는 주식 서적들을 다이어트한다면 살아남을 책이 어떤 것일까 고민을 했는데, 저의 경우 이 책 한 권은 남기고 싶습니다. 바로 VIP 자산운용의 최준철, 김민국 공동대표가 집필한 "한국형 가치투자"입니다.

 

 

 

* 본인은 만 4년 정도 배당주 위주의 투자를 하고 있는 하수 중에서도 하수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

 

책의 구성

책은 총 4부, 10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자주 보는 최준철 대표는 워낙 달변에 다독을 하는 분이라 글도 가독성이 매우 높아서 반나절 카페에서 시간 내어 한 권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다고 그 내용이 결코 가볍거나 얕지 않습니다. 대학시절부터 20여 년 간 투자를 해 오며 더욱더 확신하게 된 가치투자를 여러 독자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 1부 - 가치투자 개념 익히기 (1장 / 2장)
  • 2부 - 가치주 기준 세우기 (3장 / 4장)
  • 3부 - 실전 가치투자 체득하기 (5장 / 6장 / 7장 / 8장)
  • 4부 - 한국에서 가치투자자로 살기 (9장 / 10장)

1부에서는 가치투자의 세계관과 가치투자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을 두 장에 걸쳐서 설명합니다. 주식을 시작할 때 어떤 마음과 자세로 투자할지 갈피를 못 잡을 때, 꼭 읽어야 할 챕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세계관을 갖고 어떤 프로세스로 투자를 하는지 많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2부는 가치주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성장 잠재력, 경영자에 대한 설명과 적정가치를 구하고 저평가를 판별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3부는 실전입니다. 종목 발굴부터 분석 방법,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방법과 심리를 다스리는 팁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 이론서에 그치지 않고 20여 년 몸소 체득한 프로세스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한국형 가치투자', 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4부는 한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과 VIP 자산운용의 두 공동대표의 성장사가 담겨 있습니다. 주식 투자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내용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인생과 만남이 드라마틱해서 소설을 읽듯이 재미있는 챕터입니다.

 

가치투자 vs 모멘텀 투자

주식시장에 들어온 사람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시장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가 차트를 보며 아주 짧은 보유기간으로 사고팔며 이익을 얻는 사람도 있고, 아무도 관심 같지 않는 주식을 싼 값에 사 모은 사람도 있습니다. 최신 각광받는 산업에 속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에 배팅을 해서 인버스 ETF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미 크게 성장한 안정적인 회사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며 배당금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는 간단해 보이는 게임에서 참으로 여러 유형의 플레이어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나름 안전하고 높은 확률로 장기간에 걸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 끝에 저의 선택은 가치투자였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제가 주로 하는 배당주 투자는 전형적인 "꽃놀이 패" 투자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배당을 받는 행위'는 내가 그 회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주주라는 사실을 몸소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가치투자와 대척점에 모멘텀 투자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서 더 비싸게 팔고 나오는 스타일입니다. 사고 나서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손절 라인을 정하고 시작합니다. 여러 번 잃더라도 적게 잃고 따는 횟수가 적더라도 많은 금액을 버는 일명 '손익비'를 높여서 돈을 버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가치투자를 택하게 된 것은 똑같이 '돈'을 벌더라도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보는 안목을 키우고 좋은 회사에 자양분을 공급하며 주주로서 늘 관심을 같고 그 열매를 배당으로 함께 나누고 드디어 그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았을 때 큰 선물로 보상받는 것이 매력적이어서입니다. 직장인이라 모멘텀 투자는 일단 주가 창을 계속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기업의 성장과 상관없이 가격의 오르고 내림에 사고파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판단해서입니다. 게다가 트레이더 간의 치열한 제로섬 전투와 같은 냄새가 나서 애초에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사업가들이거나 어마어마한 자산을 상속받은 사람들입니다. 직장인 신분으로서 소득의 100%가 노동으로만 얻는 것이라면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노동소득은 본인의 시간을 남에게 줘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 사는 한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에서도 소득이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기업의 수익을 자기 지분만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을 사는 행위를 하는 것이며 이 것이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유튜브의 한 방송에 출연한 최준철 대표가 투자 시 일반인이 조심해야 할 사항을 3개 정도 간추려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이유 없이 (또는 깊은 분석 없이) 투자하는 무지성 투자
  • 귀가 얇은 투자 (귀가 얇은 성향이라면 투자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 과도한 빚을 져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큰 실수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중간 이상을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오늘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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