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구. 페이스북)에서 하이엔드급 VR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10월 25일부터 판매되며 공홈을 통해서 현재 예약 구매 신청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한화 219만 원입니다. 전작 오큘러스 퀘스트 2를 50만 원에서 70만 원 사이에서 살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이 3배 넘게 차이 납니다. 스펙을 정리한 후, 과연 메타 퀘스트 프로에는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살펴봅니다.
메타 퀘스트 프로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지 1년 만에 처음 내놓은 VR 신제품 '메타 퀘스트 프로'. 219만 원이라는 가격에서 이미 놀라서 일단 구입을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놀라운 가성비로 많은 사람들을 가상현실로 초대했던 전작 오큘러스 퀘스트 2가 3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공개된 주요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 제품 사양
- 해상도 - 1800 X 1920 (전작 퀘스트 2: 1830 X 1920)
- 디스플레이- LCD
- 팬케이크 렌즈 - 렌즈 두께 40% 감소
- FOV - 수평 106 / 수직 96
- 프로세서 - 퀄컴 XR2+ (쿨링 향상으로 XR2보다 성능 50% 향상)
- 무게 - 722그램 (전작 퀘스트 2: 503그램)
- 트래킹 - 눈, 표정 트래킹
- 컬러 패스쓰루 / 4배 높은 해상도 (전작 퀘스트 2는 흑백)
해상도는 오히려 퀘스트 2보다 아주 약간 낮지만, 팬케이크 렌즈를 도입해서 중앙부 25%, 주변부 50%의 선명도가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OLED가 아닌 LCD지만 500개의 로컬 디밍이 가능하며 콘트라스트는 75%, 색 영역은 1.3배 향상되었습니다. 향상된 프로세서를 사용하지만 해상도를 늘리지 않은 것으로 봐서 많이 늘어난 센서 처리 등에 자원을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게가 퀘스트 2 퀘스트 2 보다 200그램이 더 무거워진 것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퀘스트 2는 헤드셋과 스트랩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벼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대부분 사용자들은 써드파티로 구입한 스트랩에 추가 배터리를 장착해서 무게 밸런스를 맞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퀘스트 프로는 배터리 위치를 변경해서 무게 밸런스를 잘 맞춘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기기 내에 5개, 기기 외부에 5개의 센서가 부착되어 사용자의 눈 움직임과 표정뿐 아니라 다리 움직임까지 트래킹 된다고 합니다. 기존 퀘스트 2의 패스쓰루 기능은 흑백으로 사물을 식별하여 충돌 등을 방지하는 기능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컬러로 전작보다 4배 높은 해상도로 디스플레이되기 때문에 AR (증강현실)로써의 기능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메타 퀘스트 프로에 포함된 (메타 퀘스트 터치 프로) 컨트롤러는 퀘스트 2에도 호환이 되며 별도로 구매할 경우 414,000원입니다. 컨트롤러 각각에 빌트인으로 3개의 센서가 장착되어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합니다. 기존에는 배터리를 사용했었는데 충전식으로 바뀐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함께 포함된 스타일러스 팁을 장착하면 가상 환경 내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작성하는 등의 업무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게임에 특화된 기기라기보다는 실제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상공간 상의 업무 환경을 이용할 수 있고 AR(증강현실)이 강화된 콘셉트로 판단됩니다.
▶ 제품 구성
퀘스트 프로의 제품 구성에서 눈에 띄는 것은 충전 도크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2를 구입하면 정품은 비싸기 때문에 피콜로 스트랩 같은 것과 충전 도크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이 제품 구성에 포함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 컨트롤러도 손목 스트랩 만으로는 불안해서 훨씬 편한 사제 스트랩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한 줄이 아닌 그립감 좋은 컨트롤러 스트랩이 포함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메타 퀘스트 프로 헤드셋
- 메타 퀘스트 터치 프로 컨트롤러 2개
- 충전 도크
- USB-C 전원 어댑터
- 컨트롤러 충전 케이블
- 스타일러스 팁 2개
- 부분 빛샘 방지 패드 2개
- 케이블 클립
- 보호 커버
- 클리닝 천
- 손목 스트랩 2개
▶ 살까? 말까?
이미 가성비 좋은 VR기기를 경험한 사용자들에게 219만 원이라는 가격이 가장 큰 장벽일 것 같습니다. 또한 게임에 특화된 제품은 아니라서 타깃 사용자 층이 조금은 다를 것 같습니다. 국내 VR 관련 카페 이용자들은 대부분 메타 퀘스트 프로의 구입을 보류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게이밍과 영화 시청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분들에게 눈 움직임이나 표정 트래킹, 컬러 패스쓰루 기능은 과한 스펙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퀘스트 2를 잇는 퀘스트 3을 기다리는 편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프로에 쓰인 향상된 프로세서를 퀘스트 3에서 해상도를 늘리는 것에 리소스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VR과 AR의 첨단 기술이 요약된 기기를 사용해보고 싶은 얼리 어댑터나 관련 연구 종사자, 그리고 가상 환경을 업무환경에 이용하려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가상 환경에서 해외의 여러 사람들과 아바타로 영어 채팅을 하며 어학 능력을 향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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