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파주 DMZ 비무장지대 투어를 제안합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민통선) 내에 있는 제3땅굴, 도라 전망대, 통일촌을 2시간 30분 정도 소요하는 시간 내에 다녀오는 투어입니다. DMZ 투어를 다녀오기 전·후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은 임진각에서 민통선 내로 갈 수 있는 독개다리와 평화 곤돌라를 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파주 DMZ (Demelitarized Zone) 평화관광
임진각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제3땅굴, 도라 전망대, 통일촌을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위 세 곳 모두 민통선 내에 있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며, 민통선 출입 시 버스 내에서 신분증 검사를 진행합니다.
▶ 매표소 및 셔틀버스 시간표
네비로 '임진각 관광안내소' 또는 '평화누리 관광안내소'를 목적지로 하고 도착합니다. 30인 이상 전세버스로 단체관광을 하지 않는 개인이라면 DMZ 평화관광 표는 미리 예약이 불가해서 당일 선착순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매표소는 오전 9시에 오픈하지만 매시간 40명 이하로 투어 인원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일찍 가서 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표를 구입하기 전에 매표소 앞에 비치되어있는 종이에 이름, 생년월일 및 연락처 등의 신상을 적습니다. 종이 한 장에 일행 5명까지 기입할 수 있으니 인원이 넘으면 두 장에 나눠 적습니다.
평일 오전 8시 30분경에 도착하니, 먼저 나오신 직원 분이 대기표를 주십니다. 10번 표를 받았습니다. 일행의 대표 한 사람이 모든 일행의 신분증과 미리 적은 인적사항을 갖고 8:50분에 자기 대기 번호가 쓰여있는 자리에 줄을 서면 됩니다.
오전 9시에 매표창구가 문을 열었고, 순서대로 표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구입 전에 미리 적은 종이에 있는 일행의 인적사항과 신분증을 모두 확인합니다. 예약은 평일 두 번째 타임인 10:30분 출발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시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 공휴일(주말 제외), 설날과 추석은 휴무입니다.
구분 | 출발 시간 (붉은색은 제3땅굴 모노레일 이용) | |||||||||||
평일 | 9:30 | 10:30 | 11:30 | 12:30 | 13:30 | 14:30 | ||||||
주말 | 9:30 | 10:00 | 10:30 | 11:00 | 11:30 | 12:00 | 12:30 | 13:00 | 13:30 | 14:00 | 14:30 | 15:00 |
평일에는 모두 제3땅굴 투어 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며, 주말에 증편된 정각에 출발하는 투어는 도보로 내려가야 합니다.
투어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3땅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투어는 괄호 안의 가격으로 조금 더 비싸집니다.
- 일반 - 9,200원 (12,200원)
- 학생 (한국 국적 고등학생까지) - 7,000원 (9,500원)
- 경로 - 6,200원 (7,700원)
- 국가유공자 / 장애인 - 3,700원 (5,200원)
- 유아 - 무료 (자리 배석 시 학생요금)
표를 구입하면 표에 앉을 좌석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꼭 버스 탈 때 좌석번호에 맞게 앉으시길 바랍니다. 민통선 출입 시 신분증을 확인하니 꺼내기 편한 곳에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 DMZ 투어 코스
투어 코스는 아래와 같으며, 코로나19 및 내부 공사관계로 "도라산역 코스"는 잠정 운영 중단 중입니다. 투어 중 버스 창 밖 풍경을 사진 찍어선 안 됩니다.
제3땅굴
투어 가장 처음 방문하는 곳은 제3땅굴입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 기사님이 몇 시까지 돌아오라고 알려주십니다. 모노레일로 내려가는 곳과 도보로 가는 곳이 분리되어있습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경우, 폰을 포함해서 모든 짐을 라커에 넣어놓고 안전모를 착용한 채, 모노레일에 탑승합니다. 한 라인에 3명씩 착석합니다. 경사로를 따라 지하 75미터까지 내려갑니다. 철로는 경사면을 따라 약 300미터 정도 길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폐소 공포증이 있는 분은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도보나 모노레일로 내려가는 터널은 우리나라에서 뚫은 길입니다. 지하 75미터에 도착하면 비로소 제3땅굴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170미터 지점에서 출입을 금할 때까지 비좁은 땅굴을 고개 숙여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실제 관광할 수 있는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생각보다 볼 것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까지 뚫린 땅굴로 발견 당시 많은 충격과 공포를 줬던 곳이라는 역사적인 의의가 있습니다.
땅굴 관광을 마치면, 바로 옆에 있는 전시관에서 영상물과 함께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제3땅굴 외에 제1, 2, 4 땅굴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도라 전망대
다음으로 들르는 곳은 도라산 전망대입니다. 옥상에 북쪽을 향해 많은 (무료) 망원경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대형 깃발을 맨 눈으로도 볼 수 있으며 멀리 개성이 보입니다. 날씨가 흐린 날에 갔지만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본 경험이었습니다.
2층에는 교육실과 카페테리아가 있고, 3층이 옥외 전망대입니다.
통일촌
마지막에 들른 곳은 파주 장단면 통일촌에서 판매하는 쌀을 포함한 농산물과 기념품을 파는 직판장입니다.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주워졌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팥소 빵이 맛있다는데 정보를 나중에 알아서 맛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한국 분들은 크게 사고 싶은 물건이 없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진각에서 볼거리
선착순으로 DMZ 투어 표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바로 투어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낮습니다. 남는 시간에 임진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1층 또는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민통선 내로 다녀올 수 있는 독개다리와 평화 곤돌라를 타는 것입니다.
▶ 독개다리
DMZ 투어 표를 구입한 후, 2층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같은 층에 있는 출구로 나가니 구경할 거리가 있었습니다. 벙커와 독개다리 입장권을 성인 기준 2,500원에 함께 구입했습니다. 실제 1사단이 사용한 벙커를 전시 공간으로 구성한 곳인데 실제 벙커였기 때문에 공간은 협소합니다. 2,000원에 독개다리만 보고 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독개다리를 가기 전에 포스코에서 복원한 총탄 자국이 선명한 옛 증기기관차도 볼 수 있습니다. 독개다리는 민통선 내에 있기 때문에 좌, 우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없습니다. 직진해서 앞쪽 허락된 구역을 사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기차 객실을 복원한 전시관을 통과하면 한국전쟁 당시 다리에 총탄 자국이 선명한 곳을 빨간 원으로 표시해놓았습니다. 마치 강 건너 쪽이 북한은 아닐까 생각되겠지만 그곳도 한국입니다. 단, 북한과 더 가까운 민통선 내 마을입니다.
▶ 평화 곤돌라
DMZ 투어 매표소가 있는 건물 바로 옆에는 곤돌라를 탈 수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8월 15일까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50% 할인하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반 곤돌라가 있고,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곤돌라가 있습니다. (중학생 이상) 대인 기준으로 일반 캐빈은 11,000원, 크리스털 캐빈은 14,000원입니다. 파주 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DMZ 투어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도 가능합니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하며, 3/6/9/12월 첫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민통선 내를 출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소지해야 하며 캐빈 내부에서 철책 부근과 군부대 근방은 사진 촬영을 금합니다.
이 외의 투어
대한민국 국적자는 1년에 한 번 판문점 견학이 가능합니다. DMZ 투어가 출발하는 곳과 같은 곳에서 출발하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바로 마주 보는 곳까지 가는 곳이기 때문에 복장을 비롯한 엄격한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합니다. 판문점 견학지원센터에서 회원 가입하고 견학신청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판문점 견학 시 허용되지 않는 복장 및 물품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슬리퍼, 샌들 혹은 발가락이 노출된 신발
- 민소매 또는 몸통이 노출되는 상의, 반바지 또는 짧은 치마, 레깅스, 체육복, 로고가 새겨진 운동복
- 모욕적, 선정적, 비하하는 내용이 묘사된 옷 (영문 포함)
- 사냥용 복장 등 군대 위장무늬가 있는 옷
- 우산 (우천 시 예외), 삼각대 (승인된 언론사 예외), 액션캠, 셀카봉 등
- 정치적 행위를 위한 도구 및 견학 취지에 부적절한 물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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