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파주에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간략히 정리합니다. 예쁜 카페부터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식당까지 제가 직접 가본 곳들만 소개합니다. 출판단지에 있는 지혜의 숲과 헤이리에 있는 맛있는 식당과 카페까지 서울에서 당일에 즐길 수 있는 파주 여행으로 주말을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파주 관련 지난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롯데와 신세계 아웃렛을 비교한 글과 파주 DMZ 투어 관련 내용입니다.
파주 볼거리
앞선 글에서 이미 소개한 임진각과 DMZ 투어 및 롯데와 신세계 아웃렛은 이번 글에서 제외하겠습니다. 파주에는 헤이리와 출판단지가 있어서 파주 시민 외에도 서울에서 주말을 이용해서 종종 찾는 곳입니다. 많은 곳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어서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온 곳 중 재미있었던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 출판단지 - 지혜의 숲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자리 잡은 지혜의 숲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2014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되고 재단의 자체 재원으로 운영되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지혜의 숲 1, 2, 3 세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게스트하우스,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에 예약하고 숙박을 하며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지혜의 숲 1
학자와 지식인, 그리고 각 연구소에서 기증한 도서를 소장한 공간입니다. 기증자의 연구 분야에 관련된 문학, 역사,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혜의 숲 2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를 읽을 수 있습니다. 분야별이 아닌 출판사별로 도서가 분류된 점이 독특합니다. 어린이책 코너도 별도로 마련되어있어 가족이 함께 방문해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카페 파스쿠찌가 영업합니다.
지혜의 숲 3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 로비로써 출판사, 유통사,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기증한 도서를 볼 수 있습니다.
지혜의 숲 내 편의시설로 나인블럭 키친, 북소리 책방, 활자박물관, 헌책방 보물섬, 기업은행과 GS편의점이 있습니다. 집만 가깝다면 주말마다 와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공간입니다.
주차비는 최초 1시간 2,000원이며 이후 1시간마다 1,000원이고, 1일 최대 15,000원입니다.
▶ 헤이리 예술마을 -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은 1998년에 파주시 법흥리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입니다. 문화계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집과 화랑을 짓고 길과 다리를 놓아 예술마을을 만들었습니다. '헤이리'는 순우리말이며 파주 지역의 노동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몇 건물 없었지만 점차 많은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말마다 사람이 붐비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지만 오늘은 특별히 재미있었던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헤이리의 여타 다른 곳들처럼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이름이 거창해서 무거운 주제를 다룰 것 같지만 옛 거리와 생활상을 재현한 재미있는 박물관입니다. 8월 1일 / 8일 / 15일은 월요일이지만 여름 방학 기간 특별 운영 개관을 하니 월요일에도 위 3주간은 근현대사 박물관에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성인은 7천 원의 입장료, 고등학생 이하는 5천 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좁은 공간일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가면 낭패입니다. 의외로 높은 공간에 층마다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계단을 오르는데 문제가 있으신 분은 관람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박물관은 풍물관, 문화관, 추억관, 역사관, 특별전시관으로 나뉘어 있지만 구분을 잘 모르고 동선을 따라 쭉 구경하게 됩니다.
B1 풍물관
지하 1층에 있는 풍물관은 6~70년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옛날 우체국이나 다방, 전파사, 선술집, 방앗간 및 생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2층 문화관
1층과 2층에 걸쳐있는 문화관은 6~70년대 학교와 골목길 풍경을 재현했습니다. 옛날 학교의 교실 풍경, 레코드 가게, 중국집 등이 정겨운 모습으로 반깁니다.
3층 추억관
옛날 TV, 못난이 인형, 옛날 잡지와 달력, 가전제품 및 전화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젠 쓰지 않는 회수권과 토큰 및 생활 잡화들도 볼 수 있습니다.
3층 역사관
추억관과 함께 있는 역사관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제1 공화국부터 참여정부까지 있었던 일들을 사진과 자료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특별전시관
특별기획전이 있을 경우, 전시하는 곳으로 별도 공지합니다. (지난주 기준) 현재 별도로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진 않았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과 중년쯤 되는 연배의 관람객은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어린 세대에는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이 살아온 낯선 모습을 보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헤이리 방문하면 꼭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파주 먹거리
▶ 반구정 나루터집
굳이 소개를 하지 않아도 오랜 기간 (50년 이상) 영업을 해 온 장어구이 맛집입니다. 주말이면 많은 손님으로 대기는 필수인 곳입니다. 값은 비싸도 확실히 장어 살이 통통한 것이 10년 만에 찾았는데도 변함없이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숯향이 더 잘 나는 간장구이를 좋아합니다.
오전 11:30에서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마지막 주문은 밤 9시까지 받습니다. 2022년 기준, 장어 소금구이와 장어구이는 모두 1인분에 6만 원이며, 메기 매운탕은 대/중/소가 각각 6만 원, 5만 원, 4만 원입니다. 장어죽은 평일에만 먹을 수 있습니다.
▶ 뮌스터담
파주에 예쁜 대형 카페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뮌스터담을 소개합니다. 본 글 가장 상단에 첨부한 사진이 뮌스터담의 외부 전경입니다.
높고 기다란 공간에서 차와 빵, 맥주와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 나무가 있고 주기적으로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채광이 좋아서 실내가 환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매일 오전 10시에 오픈해서 밤 10시에 닫고 9시에 마지막 주문을 받습니다. 캠핑 콘셉트의 피크닉 존에는 입장료 5천 원에 반려견 동반도 가능합니다. 대형견의 경우, 야외 테이블에 무료 동반 가능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커피를 포함한 스무디 등의 각종 음료와 베이커리가 준비되어있고, 파스타와 슈바인학세 등의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 헤이리 - 크레타 / 띵크 그린
헤이리 예술마을을 구경하며 식사를 했던 크레타와 띵크그린 카페 두 곳이 특별히 마음에 들어서 여러 분께 소개합니다.
돈가스 맛집 '크레타'
크레타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생긴 초창기부터 있었던 곳입니다. 12,000원 돈가스 정식이 시그니처입니다. 식전 빵과 수프, 샐러드, 그리고 오렌지 주스가 먼저 나오고 난 후, 넉넉한 양의 돈가스와 밥이 나옵니다. 돈가스가 담긴 접시에는 으깬 감자와 브로콜리, 알감자 튀김이 함께 나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오전 11:30부터 저녁 7:30분까지 영업합니다. 오후 2:30분에서 3시 사이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돈가스 외에 생선가스, 오븐 스파게티, 어린이 돈가스도 있습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함께 경양식 집에서 돈가스를 먹던 추억이 떠올라 즐거웠습니다.
비건 메뉴가 있는 '띵크그린' 카페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하며, 오후 5:30분에 마지막 주문을 받습니다. 앞서 소개한 크레타가 헤이리 마을 동쪽에 있다면 띵크그린 카페는 서쪽에 있습니다.
함께 여행한 일행 중에 비건이 있다면 띵크그린 카페에 가는 배려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반려견도 동반 가능한 곳이라 애견인이라면 꼭 들러서 건강한 음료와 식사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우리 통밀과 장단콩으로 만든 콩고기가 들어간 장단콩 후무스 피자가 메뉴에 있는 것이 특별합니다. 유기농 과일로 만든 각종 스무디와 공정무역으로 생산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 현미 팬네로 만든 파스타 등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메뉴가 주를 이룹니다. 바로 옆에 갤러리도 있어서 식후에 작품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일산 볼거리·먹거리
파주에서 돌아올 때 일산을 들른다면 시간을 내서 들를만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한 가지씩 추천합니다.
▶ 볼거리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전시 참관 예약을 하고 차량을 등록하면 3시간 주차 무료입니다. 현대 자동차의 각종 모델을 구경할 수 있고,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멋진 설치 미술 및 4D 라이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 먹거리 - 양수면옥
오전 11:20분에 오픈해서 밤 10시에 닫는 일산 양수면옥은 (가게 이름이 냉면만 팔 것 같지만) 꽃등심 등이 유명한 고깃집이지만 점심 특선으로 먹을 수 있는 청국장 정식도 훌륭한 곳입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한국음식을 원한다면 양수면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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