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는 세 번 다녀왔을 만큼 좋아하는 관광지입니다. 라스베이거스를 지역별로 스트립, 다운타운, 그리고 외곽 지역으로 나눠 여행 정보를 공유합니다.
대형 호텔이 즐비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도시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 행정구역상 City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다른 기회가 있을 때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대한항공으로 직항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만, 코로나 시국 때문에 현재 운항하고 있지 않습니다. LA를 통해서 가면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다시 직항 항로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을 방문했을 만큼 좋아하는 도시 라스베이거스. 대부분의 관광객은 스트립에 있는 대형 호텔에 머뭅니다. 로컬들은 굳이 자주 오진 않겠지만 관광객들이라면 스트립에 있는 대형 호텔에서 머무르면 맛있는 음식들과 공연 관람을 쉽게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도박과 음주 등의 유흥 문화로 씬시티라는 별명이 있지만 많은 노력으로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에도 충분히 좋은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분수쇼를 볼 수 있는 벨라지오 호텔을 중심으로 위, 아래 양 옆에 각양각색의 큰 호텔들이 있습니다. 호텔의 수준에 비해 다행히도 숙박비는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국제 콘퍼런스 등과 같은 이벤트가 있으면 숙박비가 급증합니다.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가격차가 심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리조트 피라는 것이 별도로 붙으니 참고해야 합니다. 숙박비 크게 상관없이 멋진 뷰의 호텔을 원한다면 코스모 호텔의 파운틴 뷰를 추천합니다. 벨라지오 분수쇼와 패리스 호텔의 에펠탑, 저 멀러 하이롤러 대관람차까지 베란다에 앉아서 편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숙박비는 아끼고 위치는 좋은 곳에 묵기 위해서는 플라밍고 호텔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 옆 크롬웰 호텔도 작지만 좋은 느낌의 호텔이었습니다.
알고 보면 더 즐거운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스트립의 규모에 놀랐다면 조금은 편한 마음의 올드타운에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스트립에서 8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차로 15분가량 걸립니다. 버스로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TV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소개하는 방송을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전구쇼, 그것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라스베이거스의 다운타운입니다. 스트립에 있는 호텔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황금덩어리가 있는 골든 너겟 호텔도 이곳에 있습니다. 골든 너겟 호텔의 수영장 '탱크 풀'도 이색적입니다. 상어가 있는 수족관을 터널과 같은 슬라이드를 타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호텔들이 노후하고 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옛 라스베이거스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서 묵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운타운에서는 슬롯 질라라는 이름의 집라인을 체험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지상 20여 미터 위에서 짧은 거리를 타고 가는 집라인과 30여 미터 높이에서 엎드려 타고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는 줌라인이 있습니다. 줌라인을 탄 적이 있는데 올드타운을 슈퍼맨처럼 날아가며 아래에 있는 관광객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었습니다. 다소 무서워 보이지만 실제로 타면 무섭다기보다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슬롯질라, 그중에서도 줌라인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외곽에서 만난 불의 계곡
라스베이거스 여행 중에 도시에만 있었다면 정말 좋은 찬스를 놓친 것입니다. 한 시간 거리만 나가도 외계행성 같은 곳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라스베이거스입니다. 더 시간을 내어 애리조나 주까지 다녀온다면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데스밸리와 불의 계곡, 그리고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 가장 가까운 불의 계곡을 소개합니다.
1935년에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불의 계곡 (Valley of Fire)은 1억 5천만 년 전에 생성된 붉은 사암으로 이뤄진 곳이라 멀리서 보면 마치 불에 타오르는 것 같아 그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트랜스포머스, 스타워즈, 스타트랙 같은 영화들, 그리고 사막을 질주하는 자동차 CF 등의 유명한 촬영지기도 합니다.
멋진 경관에도 불구하고 과거 처절했던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이 생존을 위해 백인 민병대와 혈투를 벌였던 곳이라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갓난아기 목숨까지 잔혹하게 빼앗아갔다고 하니 더욱 그 아픈 역사에 불의 계곡이 슬퍼 보이기도 합니다. 불의 계곡을 가기 바로 전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습니다. 미국 내에 원주민들의 구역을 따로 정해준 것인데 이곳은 면세 구역이라 기념품들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소개하려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불의 계곡 외에도 그랜드 캐년,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데스밸리, 엔탈로프 캐년, 모뉴먼트 밸리 등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멋있는 곳을 자동차로 갈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가까워서 다녀오기 편한 불의 계곡을 소개했지만, 위에 열거한 다른 곳들도 시간 내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행성에 다녀오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캠핑을 하며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이 정도 살짝 소개하고, 다음 기회가 생기면 더욱더 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또 방문하고 싶은 라스베이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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