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간 각 팀당 17경기가 끝나고 (예외. 버팔로 빌스와 신시내티 벵갈스 - 경기 중 버팔로 빌스의 다마 햄린이라는 선수의 심정지로 경기가 취소)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이 가려졌습니다. 이제 곧 몇 시간 후면 시애틀 시호크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와일드카드 첫 경기가 시작됩니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되는 방식과 플레이오프 경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는 앞서 포스팅한 내용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링크를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모든 정규리그를 하이라이트나 풀 경기로 지켜보며 처음으로 NFL을 즐긴 해입니다. 쿠팡플레이와 NFL 게임패스로 미식축구의 재미에 푹 빠진 첫 한 해였습니다. 다소 전문성은 떨어지겠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소개와 경기 중계 일정을 정리하겠습니다.
▶ AFC 플레이오프 진출 팀
글 상단에 올린 브래킷의 왼편에 있는 팀들이 AFC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며 각 팀에 붙은 숫자는 시드 넘버입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시드 #1을 차지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라운드 없이 바로 디비저널 라운드에 올라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번 시드를 차지하면 중간에 떨어지지 않는 한 슈퍼볼에 오르기까지 모든 경기를 홈에서 할 수 있다는 큰 어드벤티지를 갖습니다.
#1 캔자스시티 치프스
QB 패트릭 마홈스와 TE 트래비스 켈시가 버티는 캔자스시티는 시즌 내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는 팀이었습니다. 올해 마이애미로 옮긴 WR 타이릭 힐 때문에 큰 무기가 하나가 없어져서 경기력에 지장이 있진 않을까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패트릭 마홈스는 패싱야드 5,250야드에 4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습니다.
#2 버팔로 빌스
올 시즌이 시작될 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이 바로 버팔로 빌스입니다. 공수 조화가 좋아서 웬만하면 질 것 같지 않은 강한 팀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정규리그에서 단 3패만 했습니다. 마이애미 돌핀스, 뉴욕 젯츠, 미네소타 바이킹스에게 진 적이 있는데,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돌핀스와 붙으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돌핀스의 주전 QB 투아 텅오바일로아가 결장할 것 같습니다)
#3 신시내티 벵갈스
지난 슈퍼볼에서 LA램스에게 패했던 신시내티 벵갈스가 또 한 번 컨퍼런스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대학시절 LSU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QB 조 버로우와 WR 자말 체이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시즌 초만 해도 아직 손발이 안 맞는 오펜시브 라인의 합 때문에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막판 8연승을 성공해 내며 12승 4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3번 시드를 배정받았습니다.
#4 잭슨빌 재규어스
AFC South 디비전에서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이기며 1등을 차지. 9승 8패라는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디비전 우승으로 4번 시드를 배정받았습니다. 막판 5연승의 기세가 멋졌으며 테네시의 7연패는 뼈아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잭슨빌 재규어스에는 금빛 단발 휘날리는 클램슨 출신의 1라운드 퍼스트 픽 QB 트래버 로렌스가 버티고 있습니다.
#5 LA 차저스
AFC에 있는 팀들에서 차세대를 이끌 젊고 능력 좋은 QB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LA 차저스에는 저스틴 허버트가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라운드 첫 경기 재규어스 전이 기대됩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시간 기준으로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펼쳐지기 때문에 꼭 생중계로 볼 생각입니다.
#6 볼티모어 레이븐스
AFC North 디비전 1등을 고수하다가 라마 잭슨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로 후반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그 자리를 신시내티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같은 디비전에 있던 신시내티와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만납니다. 지난 목요일 연습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라마 잭슨이 와일드카드 전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7 마이애미 돌핀스
시즌 내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과 호감을 갖던 팀입니다. NFL 주전 QB 중에서 유일하게 왼손잡이인 투아가 눈에 띄었습니다. 왼손 쿼터백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주전으로 있는 것으로 봐서 뭔가 큰 장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또한 리그 정상급 WR 타이릭 힐에 와들까지 보유,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단, 투아의 뇌진탕으로 시즌 중 많은 경기를 빠질 수밖에 없었고,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행보를 보이며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합류했습니다. 마이애피 돌핀스와 같은 승률이었지만 타이 브레이크 룰에 의해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투아가 나올 수 있는 베스트 전력으로 버팔로와 경기를 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 NFC 플레이오프 진출 팀
NFC는 상단에 올린 브래킷 이미지 우측에 있습니다. 거의 완벽한 시즌을 보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1번 시드를 배정받았습니다. NFC East 소속 팀들 네 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고 3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East 꼴찌를 한 워싱턴 커맨더스도 승률 5할을 거두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South 1등 템파베이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애런 로저스의 그린베이 패커스의 탈락과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뜻밖의 활약이었습니다.
#1 필라델피아 이글스
시즌 시작부터 오랫동안 무패 행진을 했던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NFC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띄며 앞서는 전력을 보였습니다. AFC에 버팔로 빌스가 우승 후보라면 NFC는 주저 없이 필라델피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QB 제일런 허츠만 잘하면 된다"라는 평의 팀이었는데 정말 잘하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NFL을 보다 보니 형제들이 꽤 많던데 트래비스 켈시의 형이 이글스의 센터로 있습니다.
#2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차세대 QB로 내세운 선수가 시즌 극 초반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 어두운 그림자가 깔렸던 샌프란시스코. 강력한 수비와 러싱으로 잘 버텨내더니 잘 생긴 지미 G. 도 부상. 세 번째 쿼터백으로 나온 브룩 퍼디가 정말 잘해주고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이적한 크리스찬 맥카프리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팀입니다.
#3 마이애미 바이킹스
QB 커크 커즌스 활약과 WR 저스틴 제퍼슨이 돋보이는 팀입니다. 13승 4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3번 시드를 배정받았습니다. 시즌 16주 차에 뉴욕 자이언츠와의 힘겨운 경기 끝에 이겼기 때문에 이번 와일드카드 라운드 첫 경기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4 탬파베이 버커니어즈
처음 NFL을 보기 시작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GOAT 톰 브래디가 있는 탬파의 경기를 관심 있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상외로 경기력이 부진해서 '보는 재미'가 없어서 하이라이트로만 경기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비전이 약하긴 하지만 1등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을 보며 대단하긴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패싱야드도 리그 3위를 차지했습니다.
#5 댈러스 카우보이스
시즌 초 QB 닥 프레스캇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며 큰 변수를 맞이했지만 전통의 강호답게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습니다. 괴물 같은 신인 마이카 파슨스의 수비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템파베이의 경기가 기대되는 것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3-19로 힘도 못 쓰고 졌던 기억 때문입니다. 과연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6 뉴욕 자이언츠
1,312야드 러싱을 성공시킨 바클리가 있는 뉴욕 자이언츠. 미네소타와의 경기가 궁금해집니다.
#7 시애틀 시호크스
러셀 윌슨이 없는 시호크스가 의외로 잘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시즌 초중반 까지는 더 잘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힘이 좀 빠지는 느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를 누르고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시애틀 시호크스, 그린베이 패커스의 7번 시드를 놓고 펼쳤던 경기가 흥미로왔습니다.
▶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 중계 일정
6경기 모두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합니다. 한국 캐스터의 중계로 볼 수 있는 찬스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두 경기는 일요일 새벽과 아침에 하기 때문에 직장인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23. 1월 15일 일요일 새벽 6:30
2023. 1월 15일 일요일 아침 10:15
2023. 1월 16일 월요일 새벽 3:00
2023. 1월 16일 월요일 새벽 6:30
2023. 1월 16일 월요일 아침 10:15
2023. 1월 17일 화요일 아침 10:15
이번 시즌에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세 팀 (잭슨빌, 탬파베이, 마이애미)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로리다와 인연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시즌이었습니다. 자!!! 이제 플레이오프가 곧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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