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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일본 규슈 - 당일 여행도 가능한 후쿠오카

by Mc휴고 2022. 3. 21.

후쿠오카 도시의 불이 켜진 야경

일본 후쿠오카는 한국과 가깝고 도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때문에 쇼핑을 위한 여행에도 적합합니다. 후쿠오카 여행의 장점과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후쿠오카 여행의 장점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갈 수 있는 일본의 도시 중 후쿠오카가 가장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쿄나 오사카보다 훨씬 가까울 뿐 아니라 국제공항으로부터 도시의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일반 시내 지하철이나 버스로 금방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 곳이 바로 후쿠오카입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역을 이용하면 되는데 여행자들이 많이 묵는 하카타 역까지 두 정거장, 텐진역까지는 다섯 정거장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후쿠오카 공항 역은 국내선이 위치한 곳에 있기 때문에 국제선을 타고 후쿠오카에 온 관광객은 국내선이 있는 곳까지 가야 합니다. 다행히 국제선과 국내선 간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대충 국내선까지 10분 정도 걸립니다. 국제선에서 하카타나 텐진까지 그냥 2번 시티버스를 타고 직접 가도 괜찮습니다.

 

한국과 가깝고 공항과 도시 사이가 가까워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할 만큼 금방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 외에 또 하나의 장점을 들자면,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입니다. 같은 물건을 구입해도 후쿠오카에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카스 카와바타 역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돈키호테 나카스 점에 갈 수 있는데 쇼핑할 물건 들 미리 이곳에서 잔뜩 사고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참고로 5,000엔 이상 구입하면 텍스를 리턴 받을 수 있습니다. 텍스 리펀 받는 방법은 기회가 될 때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외, 다자이후 같은 교외지역에 가기 어렵지 않고, 기차를 타고 나가사키 같은 인근 도시에 가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맛있는 음식들이 많고, 여름에 오호리 불꽃축제 기간에 잘 맞춰서 가면 밤하늘의 불꽃쇼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후쿠오카의 볼거리

당일로 쇼핑하고 돌아오기 편한 도시이기 때문에 캐널시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쇼핑몰, 극장, 식당가까지 모든 것이 함께 있는 복합 쇼핑몰입니다. 캐널시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샵은 무인양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조금은 특별했습니다.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었고 100엔짜리 커피도 자판기에서 뽑아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무인양품에서 파는 집이 이 공간 안에 있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집을 파는 콘셉트입니다. '나무의 집'이라는 모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땅만 있으면 이대로 구입해서 집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단열재나 삼중 새시가 모두 기본 옵션으로 포함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연히 모델하우스의 소품들은 다 무인양품 제품들이었습니다.

 

 

캐널시티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라쿠스이엔이라는 일본식 정원 같아 갈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고, 말차 시음 체험을 하려면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먼저 정원을 유유자적 걸으며 구경합니다. 설명을 보니 2차 세계대전 후에 여관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정원입니다.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말차를 마십니다. 시원한 다다미 방에 앉아서 향긋한 말차를 마시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하카타 역 근방에는 규슈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에 하나인 스미요시 신사가 있습니다. 신사를 본 적이 없다면 한 번 들러서 어떤 분위기인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맑은 국물에 담긴 일본의 우동

후쿠오카의 먹거리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몇 있습니다. 아직까지 모츠나베를 직접 먹어본 적이 없어서 추천드릴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돈코츠 라멘과 장어요리, 그리고 일본에서는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내장요리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이치란 라멘 본점이 후쿠오카에 있습니다.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있는 곳에서 혼자 조용히 먹기에 좋습니다. 점원과도 직접적인 마주침이 없으니 사람에 지친 분들에게도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한 돼지뼈 국물은 돈코츠 라멘을 좋아한다면 이치란 라멘 본점 방문을 권합니다. 도쿄에서 먹은 장가라 라멘도 규슈 지역의 꾸덕꾸덕한 돈코츠 라멘이었는데 언제 기회가 될 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후쿠오카 나카스 강변에는 14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장어 요릿집 '요시즈카 우나기야'가 있습니다. 11시에 오픈하는데 일찍 가서 대기하길 바랍니다. 사람이 많아 웨이팅이 무척 깁니다. 평일 낮 11시 1분에 도착했는데,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하고 20여분이 지난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외국 손님들이 방문해서 그런지 리셉션에 있는 직원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습니다. 밥과 장어구이를 따로 주는 '우나쥬'가 인기 메뉴입니다. 식사 중에 말차가 비워지면 계속 따라줍니다. 우나쥬는 2층 도시락 통에 나오는데 맨 위층에 장어구이, 그 아래층에는 밥이 있습니다. 예술적으로 잘 구워져서 나오니 필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후쿠오카 갈 때마다 먹는 텐진 호르몬을 소개합니다. 여행 책자에도 자주 나오는 곳입니다. 텐진역에 있는 솔라리아 스테이지 지하 2층에 텐진 호르몬 본점이 있습니다. 쉽게 곱창과 대창을 철판에 구워 먹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주방장 바로 앞 철판 있는 곳에 앉아서 바로 요리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즐겁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곳들이 더 많은데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해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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