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 중 2박 3일을 서울 교통 좋은 곳에서 시원하게 지내며 근처에서 맛있는 것 사 먹으며 지내기로 했습니다. 호텔을 고르는 기준은 운전할 필요 없이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편해야 했고, 숙박비는 합리적인 가격이길 바랬고, 하지만 인테리어나 시설은 좋아야 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퍼지는 요즘, 수영장과 사우나는 없어도 좋았습니다.
글래드 호텔 여의도
서울 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이 굳이 귀중한 여름휴가를 서울에서 보낼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짧은 휴가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서울 호캉스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여의도에는 콘래드, 최근에 생긴 페어몬트 등 좋은 호텔이 있지만 아무래도 비싼 숙박비 때문에 선뜻 쉽게 예약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여의도 교통 좋은 곳에 합리적인 가격에 깔끔한 곳에서 숙박할 수 있으며 맛있는 식당과 바도 함께 있어 좋은 글래드 호텔 여의도를 소개합니다.
20만 원대 이하의 가성비 좋은 서울 호캉스 호텔 관련 포스팅에서 이미 소개했던 곳으로 글래드 호텔만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어서 2박 3일 숙박 후기를 공개합니다.
2022년 8월 1일부터 3일까지 글래드 호텔 여의도의 가장 상위 룸 타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글래드 하우스를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포인트로 야놀자를 통해 조식불포함으로 예약했습니다 (1박당 18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예약). 할리우드 킹이나 디럭스 킹 등의 룸으로 예약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여의도에서 편하게 숙박할 수 있습니다.
장점 | 9호선 국회의사당역 바로 앞 /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음 합리적인 가격 / 글래드 하우스를 예약하면 안마의자, 6인용 식탁, 싱크대, 전자레인지, 에어드레서, 세탁기 있음 인테리어가 깔끔함 트랜디한 일식집 갓포아키 여의도점이 14층에 위치 / 싱글몰트 위스키 바, 블랙바 여의도점이 1층에 위치 1층 조식 식당 그리츠에서 투고박스로 음식 주문시 10% 할인 |
단점 | 피트니스, 비즈니스룸은 있지만 수영장 / 사우나 등은 없음 화장실 화장지가 얇고 거친 느낌 숙박일 당 5천원의 주차비 |
글래드 하우스 객실 소개
오후 3시 체크인, 오전 12시 체크아웃인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 3시가 되기 조금 전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했습니다. 예약자 확인 후, 몇 가지 안내사항을 듣고 룸 키를 받아 배정받은 7층으로 올라가갔습니다.
방문을 열면 정면에 6인용 식탁과 싱크대가 있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침대와 안마의자, 소파가 있습니다. 방문 오른쪽에는 삼성 에어드레서 및 옷걸이 공간과 욕실, 그리고 (오른쪽 끝 정면 문을 열면) 세탁실이 있습니다.
▶ 식탁과 침실
식탁이 있는 공간과 침실이 별도로 분리되어있지 않지만 오히려 식탁에서 TV도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잘 활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싱크대 왼쪽 아래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냉동음식 등을 간편하게 데워먹기 좋습니다. 커피포트, 큰 밥그릇 두 개와 큰 접시 하나가 있었습니다. 싱크대 오른쪽에는 빌트인 냉장고가 있습니다. 공짜로 제공하는 물 두 병이 들어있었고, 냉장과 냉동실 모두 공간이 충분합니다.
킹 사이즈 침대는 둘이 자기에 아~주 넉넉합니다. 침구도 잠을 편하게 자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바닥재가 나무 같지만 나무 무늬 타일인 것 같았습니다.
침대 반대쪽 벽면은 간접조명과 선반들로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습니다. 벽면 홈에 선반을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나중에 집 인테리어에 참고할 생각입니다.
캡슐 커피머신과 커피, 차, 그리고 와인 오프너와 컵이 TV 왼쪽 선반에 있습니다. TV는 웬만한 모든 채널이 다 나옵니다. TV 오른쪽 탁자에 TV와 연결 가능한 HDMI 단자가 따로 나와있어서 외부 입력으로 원하는 매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안마의자와 소파가 창가에 있습니다. 2박 숙박하는 기간 중 안마의자를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 에어드레서 / 세탁실 / 욕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우측에 에어드레서, 긴 옷걸이, 옷장이 있고, 벽면의 문을 열면 세탁실이 있습니다. 옷장 반대쪽에는 넓은 공간의 욕실이 있습니다.
이번 숙박 기간 중, 무엇보다 에어드레서를 너무 잘 이용했습니다. 새 옷처럼 뽀송하게 건조되어 매일 새 옷을 입는 기분으로 주변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벽면의 문을 열면 세탁실이 나옵니다. 세탁과 건조가 모두 되는 드럼형 세탁기입니다. 건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면 세탁만 하고, 에어드레서에서 건조해도 괜찮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세제도 물론 준비되어있습니다. 여름철 여행에 세탁기와 에어드레서는 정말 큰 보물 같았습니다.
욕조도 함께 있는 욕실은 비록 세면대는 하나지만 충분히 넓습니다. 반대쪽 벽면에는 변기와 샤워실이 분리되어있습니다. 치약과 칫솔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체크인할 때 필요하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샴푸 등은 위 우측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벽에 부착되어있습니다.
글래드 호텔 여의도 - 추천 식당 & 바
글래드 호텔에는 1층에 호텔 조식 식당 겸 레스토랑인 '그리츠'가 있고, 위스키 바인 '블랙바 여의도점'이 있습니다. 14층에는 일식집 '갓포아키 여의도점'이 있습니다. 2박 3일 숙박하며 모든 곳을 이용해봤습니다. 블랙바는 바에서 위스키 한 잔과 칵테일을 마셨고, 갓포아키와 그리츠는 음식을 주문 포장해서 객실에서 먹었습니다. 먹은 시간 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 14F 갓포아키 여의도점
영업시간 5:30pm ~ 0:30am 매주 일요일 휴무 |
청담동, 서래마을, 도산공원점 등 강남에 주로 있는 트렌디한 일식집 갓포아키가 여의도 글래드 호텔 14층에도 있습니다. 14층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면 한쪽 벽면에 자동문이 있는데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비밀스러운 장소에 가는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굉장히 젊은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직원도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모둠회 2인분에 후토마키 한 줄 (총 89,000원)을 주문하고 준비가 다 되면 연락을 받기로 하고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와 바로 14층에 들러 음식을 주문하고 다시 객실에 와서 샤워를 끝내고 조금 있으니 전화가 와서 바로 픽업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에 편한 복장으로 미리 사놓은 맥주와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포장해주는 플라스틱 그릇도 단단한 것이 다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질이 좋았습니다. 둘이 먹기에 양이 적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충분히 배부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갓포아키에서 직접 음식을 맛보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 보였고, 맛도 좋았습니다.
▶ 1F 블랙바 여의도점
영업시간 7pm - 2am 매주 일요일 휴무 1인당 만원의 별도 차지가 붙음 (서비스로 스낵 제공됨) |
글래드 호텔 여의도 1층에 분위기 좋은 위스키 바가 있습니다. 물론, 맥주나 칵테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입구를 찾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영화 킹스맨 콘셉트의 바이기 때문에 비밀의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1층 그리츠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우측 벽면에 작은 문이 있는데 문을 열어도 벽면이 막혀있습니다. 하지만 양쪽에 큰 사자머리가 있는데 그 입속에 손을 깊게 넣으면 센서가 동작해서 앞 벽면이 열립니다. 그리고 비밀의 공간이 나옵니다.
큰 'ㄷ'자 형태의 바가 있고 모두 바 자리에 앉아서 원하는 주류를 마실 수 있습니다. 뒷 공간에 멤버십 회원을 위한 룸도 있습니다.
메뉴를 잘 보면 위스키를 스모키 한 정도와 리치한 정도에 따라 2차원 도면 상에 수많은 위스키명을 분포해놓은 표가 있습니다. 스모키 하지만 덜 리치한 라프로익 10년 산을 더블 언더락, 취향을 말하니 커스텀으로 만들어 준 칵테일 (총 83,000원)을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비스킷과 바질 소스, 그리고 직접 만든 초콜릿과 아몬드 및 말린 과일을 함께 제공했습니다.
친절하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비밀스러운 공간이 가장 인상 깊었던 블랙바 여의도점이었습니다.
▶ 1F 그리츠
영업시간 7am - 9pm (마지막 주문 8:30pm) 브레이크 타임 2:30pm - 6pm |
조식불포함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그리츠에서 조식을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을 투고박스로 주문 (10% 할인)해서 직접 픽업해서 음식을 맛봤습니다. (코로나 이후 룸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룸에서 전화로 예약할 수 있지만 픽업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많은 메뉴 중, 티본 스테이크와 바질 샐러드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투고박스 총액 53,800원)
스테이크를 주문했기 때문에 나이프와 포크도 함께 줍니다. (다음날 체크아웃할 때 직접 반납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굉장히 양이 많습니다. 호주산 티본 스테이크가 두 덩어리 들어있고, 샐러드 파스타도 양이 정말 많습니다. 둘이 다 먹기 힘듭니다. 스테이크는 조금 많이 익힌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샐러드 파스타도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를 두꺼운 한 덩어리로 굽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바질 샐러드 파스타에 바질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괜찮습니다.
그리츠 레스토랑에는 불고기 덮밥 (17,000원), 피자 (19,000원), 치킨 윙 (26,000원), 칠리 새우 (35,000원), 스시 플레이트 (35,000원), 양갈비 플레이트 (43,000원), 시저 샐러드 (18,000원), 카스 / 테라 생맥주 (3,000원), 콜라 / 사이다 (2,000원)에 판매합니다. 룸에서 전화로 투고박스 주문하고 10% 할인된 가격으로 배불리 먹을만합니다.
여의도에서 놀며 먹은 맛있는 국수 맛집들 (진주짐, 일호면옥, 청수우동메밀냉면, 정인면옥)을 소개한 링크를 아래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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